매거진

신발 공장의 탈바꿈, 성수 LCDC

이야기 속 이야기가 담긴 복합문화공간

성수의 핫플레이스, LCDC에 다녀왔습니다. 성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인정받은 LCDC는 지난해 12월 성수동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기존 구두 공장이었던 건물을 브랜드 스토어, 편집숍, 소품샵 등이 모인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곳입니다.  'Le Conte Des Contes'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딴 이름 안에는 '이야기 속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수 LCDC의 1층에는 일상의 조각을 모아주는 카페라는 ‘이페메라’가 있습니다. 이페메라는 쓰임이 다 한 후 수집품이 되고야 마는 엽서, 포장지 등 추억이 담긴 종이를 뜻합니다. 공간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곳에는 에코백,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이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 장식된 오랜 시간 수집한 종이와 우편, 티켓은 누군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체적인 카페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클래식한 느낌으로 책 한 권 편히 읽으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샌드위치, 크로플 등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으니 카페를 한 바퀴 돌아본 후 커피와 함께 맛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카페 이페메라 내부에 연결된 원형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유니크 디자인 패션 브랜드인 '르콩트 드콩트'가 있습니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조합이 돋보이는 매장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LCDC는 '캉골'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제이 그룹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때 새로운 브랜드가 바로 '르꽁트 드콩트'입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르꽁트드콩트’는 상품의 본질에 중심을 둔 디자인과 퀄리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스타일링을 제안합니다. 

그 중 일상에서 여행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여행 중에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브랜드 스토리가 인상 깊습니다.

3층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영감을 받아 만든 곳으로 7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7개의 문을 열면 각 공간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A301호 Doors는 시즌마다 바뀌는 전시와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방문할 당시에는 우리은행이 주최한 팝업 전시 'TWO CHAIRS'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해당 전시는 MZ 세대를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과 순환 경제를 홍보하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업사이클 리빙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와 협업하여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의자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명작인 의자를 오마주하여 폐마스크를 소재로 제작한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A302호에는 ‘글월’이라는 특별한 콘셉트의 상점이 있습니다. 글월은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로, 얼굴을 모르는 누군가와 펜팔을 주고받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의 매장에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각종 도구와 편지지를 판매하고 펜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날 하루의 감정과 기분을 낯선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A304호에는 천연 수제 비누 브랜드 ‘한아조’가 있습니다. ‘PAUSE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통해 욕실에서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모양의 비누, 립밤 등의 제품을 팔고 있으며, 쇼룸 한쪽에 손 씻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어 직접 비누를 사용해 본 뒤 구매가 가능합니다.

A306호에는 '셀렉트 마누아'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작은 사물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좋은 기억을 나누는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함께 추구하여 희소성을 가진 가치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합니다. 그릇과 조명, 화병, 액자 등 감각적인 아이템은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과 기억을 선물하기에 좋습니다.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성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LCDC. 공간, 콘텐츠, 쇼핑, 아트, 패션, 카페 등 다양한 공간 중 당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브랜드가 하나 쯤은 있을 것입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