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구매를 결심하고 상세 페이지를 보다 보면 스프링 종류도 다양하고 본넬 스프링, 독립 스프링, LFK 스프링 등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메모리폼과 스프링이 다른 건 알겠는데, 제각각 다른 이름의 스프링들은 대체 어떻게 다른 건지 헷갈리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A to Z 매트리스 가이드, 오늘은 매트리스 소재 중 '스프링'에 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1. 매트리스 스프링 어떤 스프링인가요?  

바닥 생활을 오래 한 우리 민족의 특성상 한국인들은 대체로 단단하고 탄탄한 쿠션감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매트리스 소재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탄탄한 느낌을 주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무려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요. 스프링은 고탄소강 제품인 ‘경강선재’로 만들어집니다. 때에 따라 구리, 티타늄을 함께 가공하여 항균, 항취 기능이 있는 강선으로 스프링을 제작하기도 해요. 굵은 철사와 비슷하게 생긴 강선을 꼬불꼬불하게 가공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매트리스 스프링이 탄생한답니다. 

스프링의 회전수가 많으면 조금만 힘을 가해도 잘 들어가고, 스프링의 회전수가 적으면 조금 더 강한 힘을 주어야 눌리죠. 그래서 소프트 타입 매트리스 스프링은 회전수가 많고, 하드 타입 매트리스는 회전수가 적어요.

  2. 스프링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스프링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본넬 스프링

LFK 스프링

독립 스프링

본넬 스프링은 흔히 스프링끼리 엮인 형태를 통칭하는 말이며, 최초로 매트리스에 쓰이는 스프링 형태입니다. LFK 스프링은 본넬 스프링의 단점을 보완한 스프링으로 결합 형태는 본넬과 유사합니다. 독립 스프링은 스프링 하나하나를 부직포로 감싼 다음 그 부직포들을 엮어서 만든 형태의 스프링을 말합니다. 하나씩 분리되어 있어서 ‘독립’이라고 하고, '포켓 스프링' 이라고 불기도 합니다.

본넬 스프링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탄탄한 쿠션감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반면, 스프링이 서로 엮어있어서 독립 스프링에 비해 신체 부위나 체형에 꼭 맞는 착와감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독립 스프링은 스프링이 하나씩 독립되어서 본넬 스프링보다는 개개인에게 맞는 착와감을 제공할 수 있지요. 그러나 부직포가 세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부위에 힘이 가해지면 그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답니다.

  3. 마이크로 스프링은 무엇인가요?  

마이크로 스프링은 독립 스프링의 한 종류로, '마이크로'라는 이름에 맞게 일반 스프링의 높이의 1/4~1/5 수준이에요. 형태는 독립 스프링을 작게 만든 것에 불과하지만 포켓끼리 잇는 방식을 달리해 조금 더 체형에 맞는 착와감을 제공하고, 소프트한 경도를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넬, 독립 스프링처럼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기본 스프링 위에 한 겹 더 올라간 이중 구조 형태로 쓰입니다. 스프링이 한 층 더 들어가기 때문에 주로 고가 매트리스에서 볼 수 있어요.

  4. 5존, 7존, 9존으로 구분한 스프링 매트리스도 있어요!  

위에서 스프링의 회전수에 따른 매트리스의 경도 차이를 설명해드렸어요. 이걸 약간만 응용하면 매트리스 상세 페이지에서 자주 나오는 5, 7, 9존까지 이해할 수 있어요. 메모리폼 매트리스만 신체 곡선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건 아니에요. 스프링 매트리스도 신체 부위별로 다른 스프링을 사용해서 메모리폼과 같은 체압 분산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들이 개발해낸 게 바로 '존잉 Zoning' 시스템이에요. 신체 무게로 인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뒤통수, 어깨, 엉덩이 부분은 더 푹신하게 만들고, 목과 허리, 다리 부분은 다른 부위보다 단단하게 만들어서 매트리스에 누워서도 신체 본연의 곡선을 유지할 수 있어요.

"스프링이 다 똑같은 스프링이지!" 하고 생각하셨다면 아마 생각보다 많은 종류와 기능에 놀라셨을 거에요. 매트리스를 구성 요소 하나 하나를 알아가면 더 편안하고 아늑한 침실을 만들 수 있답니다.